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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서랍/그 외

[책] 좋아하는 일을 하고있다면 - 요리후지 분페이

by 플로깅맨 2021. 8. 18.

유튜브에서 우연히 이 영상을 봤다. 

다들 보기 좋게 표현하는 것은 잘하는 것 같은데, 그중에서 좋은 디자인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항상 의문이 든다. 영상에서 강구룡 디자이너는 자기만의 카드를 모아 필요에 따라 재조합해서 사용하라고 말한다. 꼭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강구룡 디자이너가 어떤 분인지 궁금해 찾아보니 직접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계셨다. 첫 영상으로 가볍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이라는 책을 추천해주셨는데 마침 도서관에 책이 있어 바로 빌려보았다.

 

저자인 요리후지 분페이는 대기업 광고회사에서 일을 시작한 것을 바탕으로 현재는 주로 일러스트와 북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처음 알게 되었는데 만화 같은 그림체와 특히 잡지에 납품하기 위한 모듈 일러스트가 재미있었다. 디자인에 대한 생각들보다는 누군가가 좋아하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해내는 것을 보는 것 같아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다. 광고회사를 다닐 때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기계처럼 일해보기도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여유와 균형을 갖고 즐겁게 일하는 것 같아 보였다. 

 

 

文平銀座

----------- 文平銀座 『二年間の休暇』 のお知らせ ----------- おかげさまで 文平銀座は20周年 を迎えました。 これを節目として 「二年間の休暇」を いただこうと思います。 2021年4月1日から

www.bunpei.com

요리후지 분페이 사무실 분페이긴자의 공식 홈페이지인데, 20주년을 맞아 2년간 휴식을 선언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 YES24

평면의 세계, 입체적인 사람이 책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은 디자인하는 사람 요리후지 분페이가 20년 넘게 일하며 얻은 경험을 가감 없이 정리한 책이다. 디자이너가 아니라 ‘디자인하

www.yes24.com

 

" 내가 다니던 대학에서 디자인과 학생이 희망하는 진로는 쉽게 말해 대형 광고 회사 덴츠나 하쿠호도에 입사하는 것이었고 그래야 성공한 사람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너무 뻔한 길이라고 하겠지만 조금 전에 말했듯 미대 입시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디자인과에 들어온 이들은 우위에 서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고 그것을 반론할 수는 있어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모두 상승을 지향했고 미대 입시에서 가장 어려운 과를 목표로 삼아 달성했듯이 대기업 취직을 왕도로 여겼다. 학생들이 상상할 수 있는 미래란 한 단계씩 위로 올라가는 것뿐이었다. "

 

" 하지만 '저는 디자이너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일은 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이는 직업적인 속성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젊었을 때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어봤다면 점점 '어떤 경험을 축적해왔는가'를 묻는다. 사람 자체에 관해 궁금해하는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사회적으로도 특정 직업이 아닌 '어떤 사람인가'로 자신을 규정하는 시대가 오리라 본다. "

 

"꿈이나 목표에 매진하는 젊은 세대는 응원받는다. 반대로 목표가 확실하지 않은 젊은 세대는 의욕이 없다고 오해받기도 하니 괴로울 것이다. 젊을 때 꿈을 확실하게 갖지 못하면 세상의 흐름에 뒤처지는 게 아닐까 하는 마음에 조급해진다. 그러다가 '좇을 게 있는 사람은 괜찮은 존재로 여겨진다'는 생각에 눈앞에 있는 것,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길을 꿈으로 정해버릴 때도 있다. 나는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 20년 넘게 일을 해오면서 생각했다. '젊은 세대는 눈에 뻔히 보이는 길을 가지 않는 데서 오는 불안을 더 긍정적으로 봐도 좋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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